대한컬링경기연맹 관리위원회는 김민정 감독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오는 11일 오후 4시 서울 송파구 벨로드롬 동계종목 사무처 공용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경북체육회 소속 여자컬링팀인 ‘팀 킴’은 경북 의성컬링훈련원에서 방과 후 활동으로 컬링을 시작해 올림픽 은메달까지 획득했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로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김 감독은 지난해 3월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과정에서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했다가 징계 대상에 올랐다. 당시 김 감독은 심판이 상대 팀에 더 많은 연습 기회를 제공했다고 판단해 불만을 표출했다.
연맹은 김 감독의 항의 표현 수위가 지나치게 거칠었다고 보고 징계 대상에 올렸다.
김 감독의 아버지 김경두 의성컬링훈련원장도 징계위에 회부됐다. 김경두 훈련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국가대표로 뛴 경북체육회 여자컬링·남자컬링·믹스더블컬링 선수들의 멘토다.
김 훈련원장은 지난해 대한컬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 시절 회장 선거를 시행하지 않아 징계를 받게 됐다.
연맹 관리위는 올림픽을 앞두고 김 감독 부녀를 징계하면 대표팀에 악영향이 갈 것을 우려해 징계 결정을 올림픽 이후로 미뤘다.
올림픽 이후에도 관리위는 징계 결정에 부담을 느껴왔다. 김 감독의 평창동계올림픽 공적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이번 징계위에서 활동정지 등 중징계보다는 주의나 경고 수준의 징계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 역시 나오고 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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