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가 인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정태옥 전 대변인에게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유 후보는 9일 논평을 통해 “4년간 인천시정을 책임져온 사람으로서 분노와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대한민국의 모든 성과지표가 제2의 경제도시로 인천을 지목하는 상황에서 한 개인의 잘못된 말 한마디로 시민이 상처받는 일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인천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없이 함부로 발언한 정태옥 의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또 당 지도부도 자성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단호한 쇄신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인천시민과 저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저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 밖에 없으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인천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바른미래당 문병호, 정의당 김응호 후보와 일전을 치르고 있다. KBS·MBC·SBS가 칸타코리아(칸타 퍼블릭)에 의뢰해 2~5일 인천시민 8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천시장 여론조사(유선 20%와 무선 80% 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 응답률 18.4%,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유 후보는 19.2%의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의 40.6%에 뒤져있는 상황이다.
한편 정 의원은 7일 YTN 뉴스에 출연해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해 논란을 빚고 당 대변인 직을 사퇴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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