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는 9일 “혜경궁 김씨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이라는 글과 함께 조선 제24대 왕인 헌종의 이야기를 담은 한 블로그 링크를 공유했다. 헌종의 사랑을 받은 건 ‘패션리더’인 후궁(순화궁) 경빈 김 씨였다는 내용이다.
이 후보와 함께 국민의 관심을 받는 김 씨가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침묵하다 9일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논란인 ‘혜경궁 김 씨’를 언급한 것.
김씨는 이어 댓글에 “천년만년 변치 않는 자연속으로 가요. 조석으로 변하는 인간들 부끄럽습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김씨와 이 후보가 교제했다는 의혹은 2010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후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경기지사 선거에 나오면서 바른미래당 김영환 후보 등이 관련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이 논란을 집요하게 파고 있는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측은 “이 후보와 배우 김부선씨가 9개월간 밀회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김씨의 관련 녹취록이 공개됐다. 공지영 작가까지 가세했다. 김후보는 “김씨는 이 후보와 2007년 12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약 15개월 동안 만났고 9개월간 서울 옥수동(김씨의 자택이 있는 곳)에서 밀회를 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 3월 이 후보가 시장직을 사퇴하고 공식적으로 지사 예비후보로 나서면서 페이스북 활동을 잠정 중단하다 다시 ‘혜경궁 김씨’를 언급한 것이다. ‘혜경궁 김씨’는 온라인상에서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를 지칭하는 말이다. 당시 이 후보는 “아내는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를 전혀 쓰지 않는다”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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