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의 인천 비하 발언 논란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정태옥 대변인이 뉴스 프로그램에서 인천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유정복 후보를 비호했다가 당 대변인직을 사퇴했다”며 “시민들은 자유한국당 후보로서 부적절한 옹호를 받은 유정복 후보의 입장 표명을 바라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논평에서 “인천에 대한 이해와 사랑도 없이 함부로 발언한 정태옥 의원은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며 “당 지도부도 자성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단호한 쇄신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지방의원 후보들은 정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연수구 송도동 신길웅 시의원 후보와 김흥섭 구의원 후보는 “정 의원이 300만 인천시민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인천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도 정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편협하고 서울 중심주의의 왜곡된 인식을 가진 자격 미달의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직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라며 “정 의원은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고 300만 인천시민 앞에서 석고대죄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은 7일 한 방송에서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해당 논란에 정 의원은 8일 당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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