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방송되는 SBS 주말 특별기획 ‘시크릿 마더’(극본 황예진, 연출 박용순, 이정흠) 17-20회에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김은영(김소연)이 건네려 했던 말이 무엇이었는지 고민하며, 차근차근 진실을 향해 나아가는 김윤진(송윤아)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러나 그 과정은 남편 한재열(김태우)과 시어머니 박선자(차화연)의 존재로 그리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방송에서는 은영이 그토록 찾아헤매던 김현주(지안)에 얽힌 비밀이 드러나며, 재열의 민낯이 일부 공개됐다. 재열은 과거 김현주와 꽤 가까운 사이였으며, 그녀의 동생 김은영이 리사 김의 이름으로 신분을 위장한 채 가족들에게 접근했음을 알고도 그 사실을 묵인해왔던 것. 더욱이 재열은 1년 전 민지 사고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윤진 주변을 맴돌던 목격자 강현철(한철우 분)과도 모종의 관계로 얽혀있음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이어 9일 방송에는 기적적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긴 김은영 때문에 차츰 본색을 드러내는 재열과 더해 그의 어머니 박선자까지 본격적으로 수상한 움직임을 보인다. 공개된 사진은 일면식도 없는 은영의 병실을 찾아와 그녀의 상태를 확인하는 박선자와 우연히 그 장면을 목격하고 의문을 품는 윤진의 모습을 담고 있다. 박선자는 병원 이사장인 윤진이 병원장 자리를 믿고 맡길 만큼 신뢰가 두터운 존재였지만, 사진 속 그녀를 바라보는 윤진의 눈빛에는 낯선 공기만이 가득하다.
‘시크릿 마더’는 9일 방송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2막 전개에 돌입한다. 특히, 1년 전 그날 밤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는 데 있어 한재열-박선자 모자(母子)가 핵심 인물들로 떠오른 상황. 진실에 다가설수록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재열과 선자의 수상한 움직임이 윤진의 앞날에 어떤 변수로 작용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시크릿 마더’는 9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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