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첫 방송 된 OCN 주말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에서는 한태주(정경호)가 연쇄살인범 김민석을 쫓다 1988년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한태주 경위는 전 약혼자인 정서현(전혜빈)에게서 ‘매니큐어 살인사건’ 수사를 제안받았다. 범인은 여러 여자를 죽인 뒤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하는 범행을 저질렀고 심증은 있지만 현장에서 지문이나 DNA 등 그 어떤 흔적도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광수대로 다시 복귀할 기회를 노리고 있던 한태주는 정서현의 제안을 받아들여 사건을 수사했다. 과학수사로 현장을 수색한 그는 범인의 손에 있는 땀구멍에서 나온 체내 물질을 발견하고 재판장에서 이를 증거로 내밀었다. 하지만 김민석의 유죄 판결 가능성이 높아진 찰나 완벽주의 한태주는 “증거물의 오염이 의심됩니다. 피고인 외 다수의 남자 DNA가 발견됐습니다. 모두 범죄 이력이 있는 이들로 현재 모두 사망했습니다”라고 밝혔고 결국 판사는 김민석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정서현은 “당신이 날 믿었다면 나한테 이러지 않았겠지. 넌 여전히 너밖에 모르는구나. 항상 자신만 옳지”라며 화를 냈고 김민석은 한태주에게 “한태주 경위님이라고 하셨죠. 우리 어디서 본 적 없나요? 낯이 꽤 익은데”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정서현은 실종됐고 그녀가 사라지기 30분 전 김민석이 근처를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한태주는 정서현을 찾기 위해 김민석을 쫓았고 추격 끝에 김민석을 잡았다. 한태주는 김민석에게 “장난 그만 치는 게 좋아. 서현이 어디 있어?”라고 소 리쳤지만 김민석은 “기억났다. 검 먹어서 징징대던 그 표정. 한태주 네가 누구였는지 기억났어. 내가 누구였는지 몰라?”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의문의 남성이 한태주의 머리에 총을 겨눴고 그 사이에 김민석은 도망쳤다. 총을 맞은 한태주는 피를 흘리며 차로 이동하던 중 교통사고까지 당해 의식을 잃었다.
잠시 후 눈을 뜬 한태주는 1988년으로 이동해 있었다. 그는 의식을 깨자마자 인성시 서부경찰서 강동철(박성웅) 계장을 만났고 이후 이용기(오대환)와 조남식(노종현)에게 거동수상자로 오해받아 체포됐다. 경찰서에서 강동철을 다시 만난 한태주는 자신을 서울지방경찰정 과학수사대 한태주 경위라 소개 했지만 강동철은 “우린 가학수사는 해도 과학수사는 안 해. 어디서 구라를 쳐? 꾸러기 과학 수사대야? 너 진짜 뭐 하는 새끼세요?”라며 한태주를 의심했다.
그때 한태주의 옷에서 전출명령서와 인사명령서가 발견됐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인성시 서부경찰서 반장으로 발령이 난 것. 이에 강동철을 비롯해 이용기와 조남식 역시 한태주를 경찰로 받아들였고 한태주는 혼란스러워했다.
과거로 이동한 후 한태주는 두통과 함께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의사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한태주 씨. 의식 잃으면 안 됩니다. 출혈이 심해요”라고 말했지만 상대는 한태주의 대답을 듣지 못했다. TV 속 등장인물 역시 한태주에게 “한태주 형사 내 말 들려? 의식을 잃으면 안 돼”라고 말을 걸었다. 또 한태주는 잠깐 잠든 새에 현실로 돌아가 정서현을 만났다가 이내 다시 과거로 돌아오기도 했다. 이에 한태주는 “꿈일까. 아니면 내가 미친 건가.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 이건 현실이 아니야. 꿈이야 꿈”이라며 괴로워했다.
이어 마지막에는 2018년 ‘매니큐어 살인사건’과 똑같은 수법으로 살인을 저지른 범인이 1988년에 나타났다. 한태주는 살해된 여성의 손에 칠해진 빨간 매니큐어를 본 뒤 충격에 휩싸였고 30년을 간격을 똑같이 일어나는 살인 사건은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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