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G8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러시아를 되찾는 것이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세계 평화를 추구하지 게임을 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복귀 문제를 논의했다고 소개하면서 “G7보다는 G8에서 러시아를 보고 싶다. G8이 G7보다 더 의미 있는 집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를 다시 끌어들이는 것이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것은 세계를 위해 좋고, 러시아를 위해 좋고, 미국을 위해 좋고 G7의 모든 나라를 위해 좋다”고 했다.
G7 회원국에는 미국 외에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가 포함돼 있다.
이들 중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3개국은 러시아의 복귀에 반대하지만, 이탈리아는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과 캐나다는 아직 뚜렷한 견해를 밝히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옛 G8의 일원이었지만 지난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하고 친러시아 성향의 우크라이나 반군 세력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협의체에서 쫓겨났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를 복귀시켜 G8 체제로 환원하려면 먼저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에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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