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재는 대만에서 오는 삼촌을 위해 열심히 중국어를 연습했다. 고지용은 “대만에서도 프로그램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고 들었다. 대만의 배우 류이호가 승재 사진을 올렸다고 하셔서 감사 메시지를 보냈다가 연락이 닿아서 내한 중 저희 집에 초대하게 됐다”라고 초대 이유를 밝혔다. 류이호는 대만에서도 3대 미남으로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로 승재에 팬심을 드러낸 바 있다.
류이호는 “이 프로그램의 팬이다. 승재가 정말 귀엽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승재와 제가 정말 닮았다. 속쌍꺼풀이고 동물과 공룡을 좋아하는 점도 닮았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승재는 류이호에게 능숙한 중국어로 인사하며 성장한 모습을 전했다. 류이호는 공룡 가방을 승재의 선물로 들고 와 승재의 취향을 저격했으며 승재는 공룡 가방을 멘 후 “워 아이니(사랑해요)”라며 사랑둥이다운 매력을 전했다.
고지용이 류이호를 위한 과일을 준비하는 동안 승재는 류이호와 공통 관심사인 공룡 인형을 갖고 놀며 친밀함을 더했다. 두 사람은 영어로 소통하면서 놀이에 몰입했고 승재의 눈높이에 맞춘 놀이와 기타 연주로 승재의 호감도를 높였다.
서울에서 가보고 싶은 데가 있냐는 고지용의 질문에 포장마차로 향한 세 사람은 고지용의 추천으로 닭발과 곰장어, 가락국수에 승재가 추천한 산낙지까지 도전하게 됐다. 산낙지를 처음 본 류이호는 충격을 감추지 못하다가 용감하게 도전했다. 승재는 닭발에 “찔릴 것 같다”라며 무서워했고 매운 맛에 도전한 류이호는 뒤늦게 밀려오는 매움에 물을 찾았다.
식사를 마친 세 사람은 요구르트로 건배하며 포장마차 체험을 마무리했다. 이어 아빠와 삼촌 중 누가 더 좋냐는 질문에 망설임 없이 류삼촌의 볼에 뽀뽀했다. 류이호는 대만으로 승재를 초대하며 다음을 기약했다.
또 다른 날 승재와 고지용은 묵호항을 찾아 배를 타고 울릉도와 독도 여행 계획을 세웠다. ‘독도는 우리 땅 티셔츠’를 맞춰 입은 승재와 고지용은 울릉도에 첫 발을 디뎠다. 승재는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울릉도의 경치를 구경했다. 아름다운 울릉도의 경치에 멋있다며 소감을 전한 승재는 동굴에 들어간 후 “말을 안 들으면 용이 잡아간다”라는 고지용의 장난에 속기도 했다. 승재는 시민들에게 “방배동에서 온 고승재에요”라며 전매특허 인사를 남겨 웃음을 전했다.
이어 해산물을 보러 온 승재는 독도 새우를 보고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독도 새우를 먹으러 온 승재는 새우를 까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고 “새우를 먹지 말자. 새우가 불쌍하다”라며 울상을 지었고 “마지막 한 마리는 죽이지 말라. 집에서 키울 거다”라며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 결국 마지막 남은 새우 한 마리는 승재의 의견대로 바다에 방생하자 승재는 울음을 터트렸다. “새우가 엄마와 아빠를 만났을까?”하고 울다가도 “새우야 행복해야 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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