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특검은 11일 서울 서초동 법무법인 선경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보 후보) 명단에는 20명 이상이 있다”며 “추천할 수 있는 인원은 6명이라 현재 압축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허 특검은 디지털포렌식(디지털 증거 분석)에 대한 수사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기준으로 특검보 후보를 추리고 있다. 이들 후보군에는 유엔 산하 유고전범재판소(ICTY) 국제검찰청에서 부장검사를 지낸 송상엽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가 포함됐다. 허 특검은 특검보 후보 6명을 정하는 대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추천을 받고 사흘 이내에 3명을 임명한다.
아울러 허 특검은 법무부와 조율을 시작하는 등 파견검사 요청을 위한 인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다만 특검보·수사팀장 등 뽑는 데 선후를 정해놓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검보·수사팀장 등을 순서대로 정하기보다 우선 참여할 수 있는 이들부터 추려 수사팀 구성에 가속을 붙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허 특검은 특검보나 수사팀장 등에 앞서 이날 신호종 전 대구고검 사무국장을 수사지원단장으로 내정했다. 수사지원단장은 특검팀 행정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신 전 사무국장은 수사관 출신으로 지난 1992년부터 2013년까지 20년 넘게 검찰에 근무했다. 앞서 1999년에는 ‘옷 로비 의혹’ 특검팀에 수사관으로 파견된 경험이 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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