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거돈(사진) 부산시장 후보는 11일 ‘어르신이 행복한 부산’과 ‘노후 걱정 없는 부산’을 위해 문화·교육·의료 시설을 갖춘 대규모 ‘어르신 복합센터’를 건립해 행복한 노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가 공약한 ‘백세건강센터’는 복지관, 문화관, 체육관, 후생관, 야외시설과 함께 대형 목욕탕과 식당도 들어설 계획이다. 지역 노인들은 이곳에서 헬스장, 수영장, 게이트볼장과 같은 체육시설과 악기연주·판소리·요가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스마트폰 강좌·외국어 등 평생학습 프로그램, 물리치료 등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노후 준비는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백세건강센터’ 가 건립되면 경제적 사정에 따른 노후생활의 양극화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오 후보는 보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이미 이와 유사한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는 재단법인 광주복지재단을 설립하고 빛고을·효령노인타운을 건립, 하루 평균 5,500명이 두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상태다. 두 시설건립에는 각각 690억과 229억의 사업비가 소요됐다.
오 후보는 “노후생활에 대한 준비부족을 개인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것이 구조적인 현실”이라며 “부산시가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백세건강센터 입지로는 공원일몰제 문제를 겪고 있는 만덕근린공원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더불어민주당 정명희 북구청장 후보도 오 후보와 같은 내용을 공약한바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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