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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마지막 집창촌' 56년 만에 뒤안길로

남구 지역주택조합 승인 따라

숭의동 옐로하우스 연내 철거





인천시는 지역 내 마지막 집장촌인 남구 숭의동 성매매 집결지(일명 옐로하우스·사진)가 연내 철거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앞서 인천시 남구는 ‘옐로하우스‘가 포함된 숭의동 362-19번지 일원 숭의1구역 1단지 1만5,611㎡ 규모에 대해 지난 5월 지역 주택조합설립을 승인했다.

조합은 토지매입 및 보상 등을 완료해 올해 안으로 모두 철거할 방침이다. 조합은 이어 내년 초 708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을 건축할 예정이다. 지역 주택조합 사업은 무주택자들이 조합을 구성해 주택·아파트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조합을 설립하려면 토지주 80% 이상, 입주 희망자 50%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이 구역은 토지주 90%, 입주 희망자 70%가 조합 설립에 동의했다.

지역 주택조합 사업이 추진되면 옐로하우스는 56년 만에 점진적으로 철거에 들어간다. 시는 1960년대부터 자리 잡은 성매매 집결지 ‘옐로하우스’일원을 정비하기 위해 지난 2006년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을 수립, 도시환경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한 바 있다. 옐로하우스는 성매매업소 집결지로 1900년대 초 인천항 주변에서 일본인을 상대로 영업하던 홍등가 ‘부도유곽’이 1962년 숭의동으로 이전하면서 형성됐다.



1990년대 말까지 30여개 업소가 성업을 이뤘지만 2004년 성매매방지특별법 시행과 2006년 숭의동 도시주거환경정비 사업계획 수립 이후 업소가 줄어 현재 16개 업소(종사자 70여명)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 마지막 성매매집결지인 옐로하우스가 없어지면, 도시 이미지 개선 및 숭의역 인근 지역 활성화 효과 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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