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직통전화(핫라인)로 공조를 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오후4시30분부터 40분간 전화로 대화를 나누며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기적과 같은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우리 한국민은 마음을 다해 기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회담 성공 시 오는 14일인 트럼프 대통령 생일에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회담을 앞두고 지금까지 진행된 미국과 북한 간 논의 내용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또한 향후 6·12 회담 결과 실현을 위한 한미 간 공조방안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과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통화 도중 ‘종전 선언’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 앞서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염원하는 전 세계인들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북미) 두 지도자가 서로의 요구를 통 크게 주고받는 담대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 또한 “이번 회담을 통해 적대관계 청산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큰 합의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북미 간의) 뿌리 깊은 적대관계와 북핵 문제가 정상 간 회담 한 번으로 일거에 해결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두 정상이 (6·12 회담으로) 큰 물꼬를 연 후에도 완전한 해결에는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더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긴 과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 과정이 완결될 때까지 남북미 간의 진정성 있는 노력과 주변국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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