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강조한 ‘CVI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는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된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카펠라 호텔로 이동해 오전 9시부터 15분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인사 겸 환담을 한 뒤 9시 15분부터 10시까지 45분간 일대일 단독회담을 한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북한과의 외교를 통해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 CVID가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유일한 결과”라면서도 “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이 미래의 생산적 대화를 위한 조건을 마련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회담을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폼페이오 장관은 CVID가 달성되지 않을 경우 대북 제재와 압박은 계속될 것임을 명확히 밝혔다.
이어 그는 “‘CVID’ 가운데 두 번째 글자인 ‘V(Verify)’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과거에 미국이 북한에 속았다. 많은 대통령들이 종이에 서명을 했지만 그 결과는 북한이 약속했다고 믿었던 것을 실제로 지키지 않았던 것 뿐이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가 거듭 강조한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뜻하는 말이다. 이는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 1기 때 세운 북핵 해결 원칙으로, 북한의 핵폐기는 물론 핵 개발 프로그램을 복구 불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그 핵심이다.
하지만 당시 북한은 “패전국에나 사용할 만한 용어”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나올 합의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