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항의 10개 부두운영회사(TOC)를 하나로 묶는 통합법인이 다음 달부터 운영된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5월 1일자로 설립된 TOC 통합법인 ‘인천 내항부두운영’이 자산 인수와 직원 채용 등의 준비를 마치고 다음 달 1일부터 내항 부두 운영을 담당한다.
1997년부터 부두별로 1∼3개 TOC와 시설 전용운영권 계약을 맺은 지 21년 만의 통합이다.
통합법인에는 기존의 인천 내항 10개 TOC 중 지분을 다른 회사에 양도한 1개 회사를 제외하고 9개 회사가 각각 3.0∼19.59%의 지분 비율로 참여했다.
지분 비율이 높은 참여사는 선광(19.59%), CJ대한통운(18.94%), 영진공사(15.26%), 동부익스프레스(14.36%), 한진(10.97%) 등이다.
통합법인이 본격 운영되면 내항에서 사용하는 부두는 기존 32개에서 27개 선석으로 줄어들고, 근무 인력도 800여명에서 600여명으로 감소한다.
인천 내항은 최근 일감이 급격히 줄면서 TOC들이 매년 60억∼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난이 가중됐다.
정부는 일부 TOC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 부두 운영에 차질을 빚거나 갑작스러운 대량 실직 사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TOC 통합을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인천항만공사는 통합법인에 대해 선석 임대료 감면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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