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이 도출되면 북한의 비핵화·미국의 북한 체제보장·북미 양측의 향후 조치 등 3가지 영역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11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NYT는 다만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 북한이 이미 밝힌 것보다 더 구체적인 약속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NYT는 오히려 백악관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에서의 비핵화’를 추구한다고 밝힘으로써 북한의 언어에 더 가깝게 접근했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북핵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을 사용해오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에 대해 북한은 잠재적으로 주한미군 감축이나 미국의 한국, 일본 등에 대한 ‘핵우산’ 축소 등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NYT는 북미 합의문에 북한의 핵 폐기 시간표나 북핵 프로그램 규모에 대한 상세한 설명, 이미 시행 중인 대북 제재와 관련한 언급 등이 포함될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NYT는 또 미 실무협상팀은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데 있어서 백악관이 뒤받침을 하지 않아 북측과의 협상에서 중대한 진전을 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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