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안철수를 뽑으면 더불어민주당은 정신 차리고, 자유한국당은 쇄신의 길을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만과 독선의 세력, 국정농단 세력, 거대 양당 과거 세력을 한꺼번에 심판하실 기회”라며 야권표를 자신에게 몰아 달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민들은 지방선거마다 야권대표를 서울시장으로 뽑아줬다”며 “늘 견제와 균형,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선택하신 것”이라면서 자신이 야권대표 선수임을 강조했다.
그는 “현실정치에 뛰어든 이후 다소 멀어졌던 청년들이 다시 마음을 열고 다가오고 있고, 보수원로층도 격려한다”며 “모두의 마음을 받아 깜짝 놀랄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제가 야권 대표”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안 후보는 “박원순 시장의 7년 실정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4년 더 연장해 11년, 3선은 도저히 안 된다는 절반 넘는 서울시민들의 열망을 투표 결과에 담아야 한다”며 “저를 통해 그 일을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한국당이 반성한다면 힘을 합칠 수 있다’는 유승민 공동대표의 발언에 대해 “제 머릿속에는 정계개편 생각이 전혀 없다”며 “그것은 서울시장에 출마한 사람의 도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진행된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비핵화와 북핵 폐기의 확실한 담보가 핵심 중의 핵심”이라며 “그 부분이 불분명하면 아주 기나긴 과정이 우리 앞에 놓여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정상회담 성과가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선거에 끼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다. 대북특사를 뽑는 게 아니다”라며 “오늘 회담 결과와는 별도로 내일 서울시장 투표에는 다른 잣대와 기준으로 시민들이 판단해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 후보는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총집결유세‘를 한다. 이 행사에는 아내 김미경 교수와 딸 설희씨도 함께 참여한다.
이어 안 후보는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과 종로, 익선동, 종각 거리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난 뒤 동대문 평화시장과 두타몰에서 선거운동을 마칠 계획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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