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12일 특검보 후보자 6명의 명단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허 특검은 이날 오후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특검보 6명을 대통령께 추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추천을 받고 사흘 이내에 3명을 임명해야 한다.
허 특검은 자체적으로 마련한 특검보 후보군 20여명 중 대통령에게 추천할 후보 6명으로 압축하는 작업을 해왔다. 특검보는 특검의 지휘를 받아 맡은 분야에서 일선 수사를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허 특검은 특검보 후보 6명은 주로 검찰 출신이며 되도록 사법연수원 기수 20대선에서 추렸다고 설명했다.
허 특검은 법무부로부터 파견받는 검사인 수사팀장에 대한 협의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허 특검은 “(수사팀장으로) 제가 원하는 몇 분 명단을 오전에 법무부에 보냈다”며 “조만간 통보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사팀장’이라는 자리는 특검법에는 명시된 공식 직함은 아니지만 수사 실무를 책임질 ‘현장 총괄 지휘’ 개념으로 받아들여진다.
허 특검은 수사팀장 외 파견검사 12명은 수사팀장이 정해지면 같이 논의해서 조속히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특별검사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 등 최대 87명 규모로 꾸려진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