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여야 지도부는 주요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막판 표심 잡기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경부선 라인을 돌면서 ‘굳히기’에 나섰고 자유한국당은 승부처로 정한 경기·충남에서 ‘막판 뒤집기’를 위해 모든 당력을 집중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부산·울산·대구·대전을 거쳐 서울에서 공식 선거 운동을 마무리했다. 민주당이 최대 승부처로 꼽고 있는 부산을 찾은 추미애 대표는 “부산의 미래를 위해 집권당으로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추 대표가 이날 찾은 부산과 대구·울산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승리해본 적이 없는 불모지다.
한국당은 경기와 충남을 이번 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보고 집중 유세를 펼쳤다.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이들 지역에서 한국당 후보들이 민주당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경기도의 경우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이라는 돌발변수가 생기면서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에 홍준표 대표도 이날 경기도 안산을 유세지역으로 낙점했다.
또 선거운동의 피날레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던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진행했다. 수도권 집중 유세를 통해 보수 대결집을 호소하겠다는 계획에서다.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지역적 지지 기반인 호남과 대구·경북 유세에 각각 화력을 집중했다. 평화당 지도부는 호남 기초단체장 최소 8곳을 확보하겠다는 목표 아래 전남과 전북으로 나눠 집중 유세를 펼쳤다. 광주를 찾은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는 광주와 호남이 과거 고난의 역사로 회귀할 것인지, 새로운 미래를 만들 것인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바른미래당은 TK를 찾아 한국당을 정면 비판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구미 유세에서 “자유한국당이 하고 있는 저런 썩어빠진 정치로는 우리 대구·경북이 부끄러워서 살 수가 없다”며 “이제 TK 정치를 제대로 바꿔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도 수도권을 돌며 “자유한국당을 퇴출시키고 정의당을 제1야당으로 만들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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