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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동창리·신포 미사일 시험장 폐기하나

핵실험장 이어 미사일 시설 폐기땐 핵·미사일 동결 상징적 조치

북한 평안북도 구성시 북쪽 이하리 미사일 시험장 내 시설물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북한이 앞으로 관련 시설 폐기 절차에 돌입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주요 미사일 엔진 시험장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ABC방송과 인터뷰에서는 “그들은 특정한 탄도미사일 시험장과 함께 다른 많은 것들을 제거할 예정이다. 우리는 이러한 부분을 추후 공개하려고 한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특정 미사일 시험장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북한의 미사일 관련 시설에 국제적인 시선이 모이는 형국이다.



우선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발언대로 미사일 엔진시험장 등의 제거에 나선다면 이는 핵실험장 폐기에 이은 조치로, 핵·미사일 동결의 상징적인 행동으로 분석될 수 있다.

이와 관련, 군 당국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대형 로켓엔진 시험시설과 대형 발사대,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 인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장, 평양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 등의 동태를 집중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이들 시설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SLBM에 장착되는 로켓엔진 시험이 이뤄져왔기 때문이다.

현재 폐기 예상 미사일 시설로는 ICBM급 미사일 엔진시험이 이뤄진 동창리 로켓 시험장과 장거리 로켓 발사대를 꼽을 수 있다. 군의 한 소식통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핵 기술이 완성됐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북한이 미사일 엔진시험장도 전면 폐기한다면 ICBM과 관련한 엔진 고출력 기술과 클러스터링(엔진 결합) 기술을 완전히 확보했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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