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변호사는 13일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그중 가장 압권은 ‘BH에서 원하지 않는다’였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1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라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낸 바 있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을 통한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해 달라며 요청 한 것.
그는 “연줄로 BH쪽을 알아보니 당연히 전혀 아니었다”며 “이런 호가호위를 경멸한다”고 했다.
이 변호사가 언급한 ‘BH’는 ‘청와대(Blue House)’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지난 4월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그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인 ‘@08__hkkim’의 계정 정보에 나타나는 휴대전화 끝 번호 두 자리와 이메일 주소가 김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점을 들어 계정주가 김씨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김씨가 ‘혜경궁 김씨’ 아이디의 주인인 것은 명백한 것으로 보인다. 만약 도용 등으로 피해를 본 것이라면 김씨 스스로 경찰 조사를 통해 자신이 계정주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면 된다”며 “이 고발은 국내·외에 거주하는 1432명의 의뢰를 받은 것으로, 전해철 예비후보의 것보다 내용이 더 추가됐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가 김씨는 SNS 계정이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 계정을 다른 사람이 운용했을 가능성도 있어 성명불상자를 고발대상에 포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스캔들에 휘말린 배우 김부선이 자신의 SNS에 “혜경궁 김씨를 찾아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문구를 올려 네티즌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정렬 변호사가 ‘혜경궁 김씨’ 사건 관련 고발장을 접수했다는 보도 이후, 이재명 후보 측은 11일 트위터를 통해 해당 계정의 소유자는 김혜경이 아니라는 근거를 제시하며 논란 일축에 나섰다. 또한 “어디에서 ‘혜경궁 김씨’라는 이름이 없다. ” 며 “‘혜경궁 김씨’라고 부르며 김혜경님을 연상하게 만들고 인격 살인에 혈안이 되신 분들의 행태를 반대합니다”라고 반박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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