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망천’ 여파였을까. 13일 진행된 지방선거에서 인천과 경기 부천시장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압도적으로 승기를 잡아가고 있다.
오후 9시 30분 현재 개표가 4.4% 이뤄진 가운데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0.2%로 유정복 자유한국당 후보(44%)를 앞서고 있다. 오후 6시에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59.3%로 34.4%의 유 후보에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경기 부천시장은 개표가 16.3%진행된 가운데 장덕천 민주당 후보가 63.3%의 지지를 얻어 22.1%의 최환식 자유당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인천과 부천은 선거 막판 ‘이부망천’ 발언으로 한국당의 기세가 완전히 꺾인 지역이다. 지난 7일 당시 한국당 대변인이던 정태옥 의원은 방송 뉴스에 출연해 유 후보를 옹호하며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말했다.
논란이 번지자 네티즌은 이 말을 두고 사자성어처럼 ‘이부망천’이라는 말을 만들어냈고, 인천과 부천시민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정 의원은 대변인직에서 물러났으나 사태는 진정되지 않았고, 결국 정 의원은 한국당을 자진탈당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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