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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남북·북미회담, 공천갈등으로 야당 참패...심기일전할 것"

손학규(왼쪽)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중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연합뉴스




손학규(사진)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오후6시 발표된 KBS·MBC·SBS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손 위원장은 13일 바른미래당 당사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나서며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세력으로 새로운 정치의 중심을 잡기로 기대했던 많은 국민들에게 대단히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17개 광역단체장과 12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출구조사에서 1위 후보를 아무도 배출하지 못했다.

손 위원장은 이번 선거의 패인을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에 조성된 평화의 바람이 여당에 호의적인 기류를 조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한반도의 평화라고 하는 새로운 쓰나미 현상이 지방선거를 완전히 덮었다”며 “언론에서도 지방선거를 별로 다루지 못했고 그런 상황에서 여당의 일방적이고 지나친 압승결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은 점도 성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바른미래당 통합 과정에서 국민의당의 호남세력이 떨어져 나갔고 바른정당에서도 많은 분들이 떨어져 나가면서 통합의 시너지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마이너스 통합을 이뤘다”며 “이번 공천과정에서도 갈등, 내홍 등을 보여줘서 국민들에게 ‘정치를 믿고 맡길 수 있냐’는 회의감을 불러일으킨 게 사실”이라 덧였다.



손 위원장은 참패에 낙담하긴 했지만 희망을 버리진 않았다. 그는 “보수와 진보가 통합해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역할은, 지금 우리가 세는 약하지만 바른미래당이 할 수 있다”며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길을 만들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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