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수는 빅터 리가 그룹 경영권 승계 이후 첫 M&A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M&A가 마무리되면 빅터 리는 호주 가스의 절반을 공급하는 회사를 그룹 계열사로 추가하며 지난 2016년 인수한 또 다른 가스파이프라인 및 전력업체 듀엣그룹과 함께 호주 사업에서 수익성 높은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퍼스트상하이증권의 리너스 입 전략가는 “이번 거래는 빅터 리가 그룹 경영권을 승계한 후 첫 대형 M&A”라며 “거래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내부 경영진은 물론 투자자들에도 후계자로서의 능력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거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갈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 CKI그룹이 기존 최대 시장인 영국에서 탈피해 더 많은 사업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빅터 리가 후계자로서 CKI그룹의 미래 먹거리 방향 제시는 물론 수익성까지 챙기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컨설팅 업체 우드맥킨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호주의 천연가스 시장은 향후 5년간 판매가격이 30% 이상 오를 정도로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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