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포함된 공주 공산성(사적 제12호) 유적에 대한 본격적인 학술연구가 시작된다.
문화재청은 공주시와 함께 국립공주대학교의 조사로 웅진도읍기(475∼538) 백제시대 왕성으로 지목되기도 하는 공산성 발굴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역사적 의의를 구명할 학술연구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공산성은 그동안 발굴조사를 통해 공북루 인근 성안마을에서 ‘정관 19년’(645)이라는 명문이 있는 갑옷이 나왔고, 건물터 70여 동이 규칙적으로 조성된 백제시대 유적이 확인됐다.
이번에 시작하는 학술 연구를 통해서는 공산성 내 건물지의 성격 규명과 역사적 의의가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우선 백제 시대 왕궁과 의례건축, 일반건축 등 유형별로 사례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건축물의 상부구조를 건축학적 연구와 함께 진행하는 융합연구로 유적의 3차원 복원안 등도 제시한다”고 밝혔다. 또 고고학과 고건축적 접근에만 연구를 국한하지 않고, 지형학, 토목학, 역사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여 국민과 공유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복원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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