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이래 10년 6개월여 만에 열리는 이번 장성급회담에서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한다. 또 2007년 11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남북국방장관 회담의 개최일자를 잡기 위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을 포함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다.
북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에 해당)을 비롯해 엄창남·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 등으로 전원이 현역 군인으로 구성됐다.
이번 군사회담에서 남측은 우선 군 통신선의 완전한 복원, 군사회담 정례화, 군 수뇌부 간 핫라인 개설 등 비교적 합의를 끌어내기 쉬운 의제를 우선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때 언급한 ‘비무장지대(DMZ) 6·25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도 북측에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지역에 있는 6·25 전쟁 참전 미군 유해의 발굴 및 송환에 합의한 만큼, 남북미가 공동으로 DMZ에서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하는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북측은 ‘한미연합훈련 중지’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을 근거로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비롯한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의 CNN 방송은 남북 장성급군사회담 직전 미국 정부가 곧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중단을 밝힐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파주= 공동취재단·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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