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인터뷰에 MBC가 당황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MBC는 지난 13일 6.13 지방선거 개표방송 ‘선택 2018’을 방송하며 경기도지사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이재명 당선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성제 기자는 “성남시장에서 경기도지사로 점프하셨다. 소감 한 마디 부탁드린다”며 당선을 눈앞에 둔 소감을 물었다.
이에 이재명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아무래도 공직자의 삶이라고 하는 것이 개인의 삶과는 다르게 많은 사람과 관계돼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2300만이라고 하는 엄청난 규모의 국민들 삶을 책임져야 한다. 100만의 시정을 맡을 때와는 많은 책임감과 하중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는 선거 직전 불거진 여배우 스캔들을 암시하며 “지금 어려운 말씀도 하셨는데 선거 막판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도지사가 되시면”이라고 질문을 이어가던 중 이재명 당선인이 “네 감사합니다. 저희가 잘 안 들리는데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고 마무리했다.
이재명 당선인은 김수진 기자의 말을 끊으며 귀에 꽂고 있던 인이어를 뺐다. 스스로 인터뷰를 중단한 것. 이에 박성제 기자와 김수진 기자는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MBC 뉴스에서는 공식 SNS에 ‘[선택2018, 판세톡톡] 아무리 질문이 곤란했어도...이재명 논란의 인터뷰’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분량을 편집해서 올렸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정말 오만하구나” “제발 정신 차리자”고 이재명을 비판하는가 하면 “MBC 삐졌냐” “축하를 못할 망정 네거티브에만 치중하냐”고 MBC에 쓴 소리를 늘어놓기도 했다.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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