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의 첫 선거는 눈물로 시작해 눈물로 끝났다.
배현진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지막 유세 도중 눈물을 흘리는 자신의 ‘눈물 사진’ 3장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매일 아침 주민들께 ‘좋은 하루 보내시라’고 인사를 드렸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출근하는 길, 학교에 가는 길, 분주히 걸음을 재촉하면서도 제가 건네는 인사를 마다하지 않고 맞아주신 우리 송파 주민 여러분 감사드립니다”라며 “송파주민들께 그 감사를 꼭 돌려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배현진은 6·13 지방선거 마지막 유세 현장인 송파구 장지역사거리에 나타나 “기회를 달라”며 눈물을 흘리며 호소한 모습이다. 배현진의 눈물을 보고 누리꾼들은 ‘정치가 장난이냐’며 비난했다.
한편 MBC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자유한국당에 몸을 담은 배현진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송파을에 야심차게 출사표를 내밀었다.
배 후보의 눈물 한 방울에도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개표결과 송파을에서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4.4%로 당선이 확정됐고, 뒤를 이은 배 후보는 득표율 29.6%에 그쳤다.
낙선이 확정되자 배 후보는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는 선거 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이번 경험은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울먹였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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