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방송인 유재석을 비난하는 게시물을 게재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민경욱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누리꾼이 쓴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파란 모자를 쓰고 투표소에 들린 유재석의 사진과 함께 “재석아 너를 키운 건, 자유민주국민들이다. 이미 너의 사상을 알고 있었지만 이제 다시 꼴도 보기 싫다. 너도 북으로 가길 바란다. 우리 모두 빨간 모자 쓰고 투표장 가자”는 내용이 적혀있다.
해당 누리꾼은 투표 당시 유재석이 쓰고 있던 파란색 모자를 문제 삼아 유재석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황당한 논리를 폈고, 민경욱 의원은 이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해당 누리꾼 의견에 동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누리꾼들은 “툭하면 색깔론이다”, “빨간모자 쓰면 자유한국당 지지냐” 등 민경욱 의원의 행동을 질타했고, 결국 비난이 거세지자 민경욱 의원은 해당 포스팅을 삭제했다.
한편 민경욱 의원은 KBS 기자 출신 앵커로 2014년 KBS를 퇴사한 뒤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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