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만 참여한 모의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은 ‘페미니스트 후보’를 내세운 녹색당 신지예 후보였다.
‘18세 참정권 실현을 위한 6·13 청소년모의투표 운동본부’는 14일 만 19세 미만 청소년 대상 단체장·교육감 모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장 모의투표에는 총 971명이 참여했다.
신지예 후보는 득표율 36.6%를 기록했으며 실제 당선인인 박원순 현 시장(33.3%)을 근소한 차로 제쳤다. 3위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로 득표율 12.9%가 나왔고,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가 5.1%, 정의당 김종민 후보가 4.7%로 뒤를 이었다.
실제 선거에서 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당선된 대구시장은 민주당 임대운 후보가, 한국당 이철우 후보가 뽑힌 경북지사는 민주당 오중기 후보가 청소년들의 선택을 받았다. 17개 시도 중 서울, 대구, 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14개 시도는 실제 선거와 청소년 선거 결과가 동일했다.
교육감 대상 모의투표는 대구, 대전, 경북, 전남에서 실제 선거와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청소년들은 김사열(대구), 성광진(대전), 이찬교(경북), 오인성(전남) 후보에게 가장 많은 표를 던졌다.
한국YMCA 등은 “당선인들에게 모의 당선증을 전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 참정권 실현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모의선거는 전국 각 지역 YMCA가 지정한 장소에서 지난 8∼9일 사전투표와 13일 본 투표로 진행됐다. 만 19세 미만으로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 4만5,765명이 참여했다.
/신경희인턴기자 crencia9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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