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히잡 반대 시위 여성들을 변호한 인권변호사 나스린 소토우데가 13일(현지시간) 체포됐다.
그의 남편은 소토우데가 이날 수도 테헤란에 있는 자택에서 체포돼 구금됐으며, 궐석재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5년간 복역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선고가 무엇과 관련돼 있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란 당국은 구금와 관련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소토우데는 강경파가 장악한 이란 사법부를 거침없이 비판했다. 최근에는 안보 관련 사건에서 변호를 맡을 수 있는 변호인을 제한한 사법부의 결정에 반대하기도 했다.
그는 또 공공장소에서 히잡 착용을 거부해 구금된 여성들을 변호하기도 했다. 그는 주로 유명 야권 활동가들을 변호했고, 2010년에서 2013년까지 안보 관련 혐의로 3년간 복역하기도 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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