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53·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3일 밤 당선인 신분으로 방송사와 행한 인터뷰 태도를 놓고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입을 열었다.
이 당선인은 14일 낮 12시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아내 김혜경 씨와 함께 지지자들에게 당선 인사를 전하며 “어제 (TV) 인터뷰 보고 실망한 분들이 많은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제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변명하자면 사실 언론사(방송사)하고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하자고 (인터뷰) 약속을 했는데 단 한 군데 예외도 없이 과거 얘기,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해서 제가 언짢았다”며 당시 소회를 밝혔다. 이 당선인은 “‘안 하겠다. 절대 안 하겠다’고 약속해놓고 또 그러고 심지어는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해서…제 부족함이다. 미안하다. 수양해야죠”라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당선인은 전날 밤 당선이 확실해진 시점에서 각 방송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불편한 질문이 이어지자 답변을 중단하거나 급하게 끊는 등 불쾌한 심경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는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이 언급되자 이 당선인은 “다른 얘기 하시면 안 됩니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 후 캠프 대변인을 불러 “여기까지 하고 하지 마”라며 이후 예정된 인터뷰 중단을 지시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SNS상에 퍼지기도 했다. 당선인 인터뷰를 하기로 한 방송사들이 엉뚱한 질문을 자꾸 하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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