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여름철을 맞아 전국 경로당에 지급하는 냉방비 지원금을 두 배 인상하고, 냉면 등 비가열식품을 다루는 업소의 위생 상태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정부는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여름철 국민생활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보건복지부는 오는 7∼8월 전국 경로당 6만5,000곳에 월 10만원의 냉방비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기존 월 5만원이었던 냉방비 지원금의 두 배에 해당한다. 또한 폭염에 대비해 경로당과 주민센터, 마을회관 등을 활용해 4만5,000곳의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고, 폭염특보 발령 시에는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9,000여명을 동원해 매일 독거노인의 안전을 확인하기로 했다. 또, 경찰, 소방서, 지자체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9월까지 노숙인 현장대응반을 운영하고, 여름방학 시작 전에 결식 우려 아동을 확인해 도시락 배달과 급식카드 배포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식중독 차단에 나선다. 이를 위해 7월 한달간 피서객 등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워터파크, 해수욕장의 식품 조리·판매업소를 전수 검사한다. 특히 생과일주스, 냉면, 콩국수 등 비가열식품 조리·판매업소의 위생실태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수산물 유통업소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는 여름철 교통안전에 주력한다. 국토부는 장마철 대비 도로시설 점검, 졸음운전 방지 대책, 인천·김포·김해·제주공항에 대한 특별감독(7월29일∼8월5일), 휴양지 인근 14개 철도역에 이동치안센터 설치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해수부는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여객선, 낚싯배, 유도선 등 다중이용 선박의 구명장비 등이 제대로 갖춰졌는지 점검하고, 여객이 몰리면 즉각 선박을 늘릴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총리는 “여름철 국민생활안전을 위해서는 지방정부와 협력이 긴요하다”며 “6·13 지방선거 후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국민안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중앙과 지방이 긴밀히 협조해 현장을 빈틈없이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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