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1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한 남북 간, 북미 간 성실한 대화가 지속된다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상호 신뢰 구축 정신에 따라 대북 군사적 압박에 대해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며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도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훈련 중단 선언 이후 문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이르면 14일(현지시간)께 오는 8월 열리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중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복수의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정부가 14일 UFG 중단 방침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을 방문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년 반 동안에 주요 비핵화가 달성되기를 희망한다”며 처음으로 구체적인 시간표를 밝혔다. 그는 ‘주요 비핵화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가 끝나기 전에 완수되기를 원하는가’라는 질문에 “틀림없고 분명하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합의문에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담기지 않고 ‘완전한’만 담긴 것에 대해 “‘검증 가능한’이라는 말을 아우른 것”이라며 “모든 것이 최종 문서에 담긴 것은 아니며 암묵적 합의에 도달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