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유(영산대학교) 항공관광학과가 올해 상반기에만 5명의 항공사 승무원을 배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동남권 지역 대학을 통틀어 올 상반기 항공사 승무원 최다 합격자 배출이다.
14일 와이즈유 항공관광학과에 따르면 이달 김현재(14학번) 양이 제주항공에 합격했다. 앞선 5월에는 주범초(14학번) 양이 아시아나항공에, 4월에는 전지연(14학번) 양이 대한항공에 연이어 뽑혔다. 또 이지윤(14학번) 양과 홍소현(13학번) 양은 에어부산 상반기 객실승무원 공채에 합격했다. 특히 주범초 양은 중국인 유학생 출신으로 아시아나항공에 합격한 경우여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상반기 항공사 승무원 합격생 가운데 김현재 양은 지난 12일 와이즈유를 방문해 후배 재학생 50여 명을 상대로 합격 노하우를 공유했다. 김 양은 “평소 실무 수업시간에 배웠던 내용 덕분에 면접에 별 어려움이 없었다”며 “스펙도 중요하지만, 대학 생활에 있어 매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또 열심히 즐기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양은 제주항공 면접시험 일화로 “면접에서 영어 기내방송을 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학교 기내방송 과목 담당 교수인 박지현 교수님이 평소 가르쳐주신 대로 영어 방송문 하나를 자신있게 대답한 것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기내방송 교과목을 담당하는 박 교수는 와이즈유 교수로 초빙되기 직전까지 대한항공 사무장으로 근무한 베터랑 승무원 출신이다. 또 대통령 전용기(코드 원) 승무원 경력 및 신입승무원 면접관, 안전 강사 등 현장 실무경험이 풍부한 교수로 현재 기내방송을 포함해 항공서비스실무, AC구조와 안전, 인터뷰 실습 등의 교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박 교수는 지난 2015년 2월까지 약 13년간 대한항공에서 근무했고, 같은 해 3월부터 항공관광학과의 전임교수로 초빙되어 후배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항공관광학과 학과장인 장태선(대한항공 출신) 교수는 “와이즈유 항공관광학과는 2008년 학과(정원 40명)로 출발해 첫 졸업생을 배출한 2011년부터 매년 꾸준히 3~5명의 객실승무원 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동남권 지역 항공사 승무원 양성의 요람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어 “길지 않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최근 7년 동안 꾸준히 항공사 승무원을 양성하는 우수한 취업성과를 달성해오고 있는 것은 실무교육 환경구축과 무엇보다 열정을 가지고 묵묵히 지도하는 승무원 출신을 포함한 훌륭한 교수진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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