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연(24·롯데)이 여자골프 내셔널타이틀이 걸린 기아자동차 제32회 한국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장수연은 1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2·6,869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6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5언더파 67타를 친 그는 3명의 공동 2위에 1타 차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장수연은 지난해 9월 KLPGA 챔피언십 제패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한 번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할 교두보를 마련했다. 5언더파 67타는 지난해 우승자 김지현(27·한화큐셀)이 적어냈던 68타를 1타 줄인 새 코스레코드다. 이번 시즌 들어 12개 대회에서 톱10 입상 2차례와 컷오프 4차례로 다소 기복을 보였던 장수연은 이날 산뜻하게 출발했다.
1타 차 2위(4언더파)에는 지난해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혜선(21·골든블루)과 인주연(21·동부건설), 안송이(28·KB금융그룹)가 이름을 올렸다. 아마추어 선수인 이지현과 손예빈이 오지현 등과 함께 3언더파 공동 5위를 달려 눈길을 끌었고 시즌 2승의 장하나와 ‘슈퍼루키’ 최혜진 등이 2언더파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전관왕 이정은은 1언더파 공동 22위, 디펜딩챔피언 김지현은 이븐파 공동 38위다. 한국 여자오픈에 13년 만이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출전한 세계랭킹 1위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공동 55위로 첫날을 마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