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2018러시아월드컵의 아르헨티나 대표팀 경기를 시청하게 조치해달라며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남부 추부트주 푸에르토마드린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 9명이 최근 현지 지방법원 앞으로 자필 서신을 보냈다. 현지시간 11일자로 작성된 이 편지에서 재소자들은 “TV 시청은 아주 중요한 권리”라면서 “교정 당국은 고장 난 TV를 고쳐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도소에서는 케이블 시스템이 작동이 안 돼 사흘 전부터 TV를 시청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9명이 서명까지 한 편지에서 재소자들은 “우리는 이 불편함이 해소될 때까지 점심과 저녁 식사를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방법원은 서신을 받은 이튿날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에 이를 공개했다.
현역 최고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등이 포진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에 속해 16일 아이슬란드전을 시작으로 크로아티아·나이지리아와 차례로 대결한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통산 두 번째 정상에 오른 뒤로는 월드컵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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