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은 공동보도문을 통해 ▲ 군사적 충돌의 원인이 됐던 일체의 적대 행위를 중지하는 문제 ▲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평화수역으로 조성하는 문제 ▲ 남북 교류협력과 왕래 및 접촉에 대한 군사적 보장 대책을 수립하는 문제 등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오후 3시께 시작된 공동보도문 조율은 5시간 이상 이어질 정도로 합의점 도출에 생각보다 시간이 할애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은 이날 장성급회담 종결발언에서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이 “전체적으로 회담이 길어졌는데 나름대로 소기 성과를 거뒀고, 양측 입장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하자 불만을 드러냈다.
안 중장은 “다시는 이렇게 회담 하지 맙시다”라며 “회담 문화를 창조하고 속도에 있어서나 질의에 있어서나 내용에 있어서나 사실 모범 전투를 치러 보자고 했던 것인데 참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귀측의 상황 이해는 한다”며 “이해하는데 앞으로는 준비를 잘해 이런 일이 없게 하자”고 말했다.
이에 김 정책관이 “군사분야 현안 의제를 토의하는 과정은 진지하고 항상 어려운 문제”라고 하자 안 중장은 “다음 번 회담을 또 그렇게 하자는 소리는 아니겠죠. 그만합시다”라고 말해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남측 대표단은 김 소장을 포함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었다.
북측 대표단으로는 안 중장을 포함해 엄창남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 김동일 육군 대좌, 오명철 해군 대좌, 김광협 육군 중좌(우리의 중령) 등 5명이 나섰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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