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돌연변이 괴물이 나타난다는 흥미로운 상상력으로 탄생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The Host)>(2006)은 제 59회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국내 개봉 후 1천만 관객을 돌파, 대한민국이 사랑한 영화에 이름을 올리며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한강과 하수도 속을 헤집고 다니는 배두나의 꾸밈없고 생생한 열연은 <괴물>의 미쟝센과 스토리에 힘을 더하며 호평을 얻었다. 최근 <어느 가족(Shoplifters)>으로 제 71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2009년 <공기인형(Air Doll)>이란 작품으로 배두나와 호흡을 맞췄으며, 이를 통해 배두나는 일본 아카데미 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 일본에서도 많은 팬층을 확보했다. 배우나는 또한 <클라우드 아틀라스(Cloud Atlas)>와 <주피터 어센딩(Jupiter Ascending)>, 그리고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센스8>까지 SF 장르의 혁명가라 불리는 워쇼스키 자매 감독과 연이은 작업으로 액션과 감정을 오가는 스펙트럼 넓은 연기로 그들의 파격적이고 창의적인 세계관을 훌륭하게 구현해냈다.
이처럼 명감독들이 인정한 세계적인 배우 배두나가 <센스8> 시리즈 피날레로 시청자 곁으로 돌아와 눈길을 모은다.
<센스8>은 서로 다른 도시에 사는 8명의 남녀가 어느 날 갑자기 서로의 감각과 감정을 공유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SF 드라마다. 배두나는 재벌 2세의 딸이지만 가정의 불화를 겪고 불법 격투장에서 스트레스를 풀며 탄탄한 격투 실력을 쌓아온 캐릭터 ‘박선’ 역으로 분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번 시리즈 피날레에서는 특기인 격투를 활용한 화려한 액션과 더불어 조력자인 ‘문형사’와의 달달한 로맨스까지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캐릭터들의 시공간을 초월하는 교감을 다룬 <센스8>. 마지막 남은 단 하나의 미션을 앞두고 사상 최고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 센세이트의 섬세한 감정부터 역대급 액션씬까지 빈틈 없이 소화한 배두나의 열연은 <센스8> 시리즈만의 독특한 재미와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SF 장르의 혁명가라 불리는 워쇼스키 자매 감독과 배우 배두나의 환상적인 호흡이 돋보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센스8> 시리즈 피날레는 바로 지금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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