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세계 인구가 90억 명을 넘으며 식량 위기가 심각해진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차세대 식량자원으로 곤충이 주목받고 있다.
멕시코에선 식용곤충 종류만 300~550종에 이른다. 식용 곤충 수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튀긴 메뚜기는 기본이고, 전갈, 말벌 애벌레, 수생곤충까지 죄다 먹거리다. 특히 메뚜기를 소금과 마늘과 함께 요리해 빵에 싸먹는 ‘차플린’이 인기다.
일본과 유럽에서도 식용곤충 연구가 상당 부분 진행됐고, 미국 맨해튼에도 귀뚜라미 등을 요리 재료로 쓰는 곤충식당 여러 곳이 성업 중이다. 특히 곤충은 사료의 단백질 전환율이 높고 가축보다 온실가스, 암모니아 배출량이 적어 환경오염의 염려도 크게 덜 수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인구증가와 육류소비 확대 등에 대처하기 위해 곤충을 ‘작은 가축(little cattle)’으로 명명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식용 곤충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음식으로 섭취하는 경우는 적지만 영양과 환경 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될 때 머지 않은 미래에 식용 곤충의 활용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필기자 mj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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