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 수거작업은 이날부터 이틀간 전국 우체국 직원 3만 명과 차량 3천200대를 동원해 진행된다.
이날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잠실 파크리오 아파트 3단지에서는 차량 3대가 동원대 수거작업을 벌였다. 우체국 직원들은 대진침대로부터 요청받은 수거 대상 매트리스인지 확인한 뒤 스티커를 부착하고, 신청 주민에게 확인증을 발급했다.
안전을 위해 장갑과 방진 마스크를 착용한 우체국 직원들은 비닐로 밀봉된 수거 대상 매트리스를 하나씩 택배차에 실었다.
이 비닐은 우체국이 원활한 수거를 위해 지난 14일까지 신청한 가정에 배포한 것으로, 방사성 물질을 99%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원자력안전위원회 측 설명이다.
조합원 약 300명인 전국집배노조가 최근 현장에서 안전교육이 충분히 시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지만 조합원 1만8천 명인 우정노조 소속 조합원 등 상당수 직원은 국가적 사안에 협조해야 한다는 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사업본부는 매트리스 수거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일부 주민은 수거 신청이 제대로 접수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일부 주민들은 대진침대 측이 보상 계획 등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아 답답하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우체국은 엘리베이터 사용이 불가능하거나 사다리차 이용이 필요한 경우 등 우체국 직원이 수작업으로 옮기기가 어려운 경우 대진침대에 통보해 별도로 수거토록 할 예정이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