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충격적인 고양이 학대 사건의 범인을 밝힌다.
지난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서로 다른 지역에서 ‘TV 동물농장’ 사무실로 제보가 걸려왔다.
첫 번째 제보가 온 곳은 충북 영동이었는데, 제작진이 다급히 찾아간 곳에는 두 앞다리가 잘려 뼈를 드러낸 고양이가 비틀거리고 있었다. 분명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잘랐다고밖에 볼 수 없는 고양이의 몰골은 충격 그 자체였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기도 전인 다음 날, 이번에는 김포에서 얼굴과 상체가 불에 탄 고양이가 발견되었다. 다행히 목숨을 구한 고양이는 안면 대부분에 3도 화상을 입었고,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안타까운 진단을 받았다. 이 고양이의 화상자국을 분석한 화재감식 전문가는 누군가가 강한 불로 순식간에 얼굴을 태웠을 거라고 추정했다.
화상 고양이의 단서를 쫓던 다음 날, 이번에는 안산의 한 고양이 카페에 처참한 몰골로 버려진 고양이의 제보가 또 들어왔다. 고가의 품종묘로 보이는 고양이가 이동장에 갇힌 채 고양이 카페 앞에 버려져 있었다는데, 평상시처럼 출근한 직원이 발견한 고양이의 몰골은 충격 그 자체였다고 한다. 오른쪽 눈과 생식기, 그리고 항문이 망가져 있었으며 입 천장과 목을 포함한 몸 곳곳에 자상이 남겨져 있었던 것이다.
사건을 분석한 범죄심리 전문가는 사람에게 풀 수 없는 스트레스를 장기간에 걸쳐 고양이에게 푼 것으로 보인다며 상당히 위험한 공격성을 가진 남자가 가해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명백한 학대의 흔적이 있는 걸로 보아 이 고양이에게 가해진 상처는 분명한 동물보호법 위반 행위로 보였다. 이에 취재에 나선 제작진은 녀석을 버린 남자의 모습이 찍힌 건물 CCTV를 확보할 수 있었다. 과연 고양이를 버린 남자는 누구이며 왜 그와 같은 일을 벌인 걸까?
충격을 넘어 소름이 끼쳤다는 MC 정선희는 그동안 봤던 사건 중에 가장 악랄한 범죄 같다며 녹화가 끝나고도 울음을 멈추질 못했고, 스페셜 MC로 참여한 딘딘은 입을 다물 수 없는 충격을 받았지만 이런 이야기가 꼭 세상에 알려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MC 신동엽은 일요일 아침마다 항상 밝은 이야기만 전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이런 사건을 접할 때 마다 개선되지 않는 현실이 답답해 계속 전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몇몇 사람들의 이기심으로 동물을 아끼는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주 전 쓰레기봉투에 새끼 고양이를 유기한 학대범을 잡은 동물농장 제작진은 ‘그것이 알고 싶다’ 출신다운 취재력으로 이번 고양이 학대사건의 범인 검거에도 큰 도움을 제공했다는 후문이다.
불편하지만 모두가 알아야 할 고양이 학대사건의 전말은 일요일 오전 9시 30분 TV 동물농장 ‘고양이 학대’ 편을 통해 방송된다.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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