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지방선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야당이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선대위 해단식에서 “사상 최대의 여당 승리로 균형이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어 새로운 야당이 건설돼야 한다”면서 한 말인데요. 야당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주장에는 공감하지만 바른미래당이 중심이 될 이유가 있을까요.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기는 자유한국당이나 바른미래당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중심 타령이 뭔 의미가 있습니까. 기득권을 지키려는 욕심 아닌가요.
▲고용수준이 8년 만에 최악 수준을 기록하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충격적”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부총리는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기업과 시장에서 ‘펌핑’이 부족해 일자리 창출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마치 고용 부진이 기업 탓이라는 뜻으로 들리는데요,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려면 여건이 돼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정부 정책은 기업을 돕기는커녕 최저임금 인상, 정규직화, 지배구조 개선 압박 등 온통 기업을 옥죄는 것뿐입니다. 이런 걸 바로잡을 생각은 않고 기업 탓만 하는 건 앞뒤가 뒤바뀐 거 아닌가요.
▲6·13 지방선거에서 치명상을 입은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중진들의 정계 은퇴와 일선 퇴진을 요구했군요. 선거 참패와 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글쎄요. 자유한국당이 ‘TK당’으로 쪼그라든 데는 제 목소리는 못 내고 중진들 옆에서 눈치 보며 줄서기 하던 초선들도 적지 않은 역할을 한 탓도 있지 않았을까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단이 사무국 내홍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송영중 상임부회장에게 스스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고 합니다. 경총은 회원사 기대에 부응하고 경제단체로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데요. 하지만 송 부회장은 자진 사퇴할 뜻이 없다고 맞서 장기화 조짐마저 보인다니 ‘잘못 꿴 단추’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게 만들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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