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있는 신사옥 ‘애플파크’에 근무하는 1만2,000여명의 전 직원에게 서서 일할 수 있도록 스탠딩 데스크를 지급했다고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쿡은 최근 칼라일그룹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회장과의 대담에서 의사들의 말을 인용해 “앉아서 일하는 것은 새로운 암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쿡은 이어 “모든 직원에게 스탠딩 데스크를 제공했다. 직원들은 얼마 동안 서서 일하다가 다음에 앉아서 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다시 서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직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쿡 CEO의 스탠딩 데스크 지급은 애플파크 개장과 함께 일하는 방식을 바꾸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애플워치에 매시간 정시 10분 전 일어나서 걷거나 운동하기를 권하는 애플리케이션도 있다고 소개했다. 애플은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유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유치하기 위해 애플파크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4월 문을 연 애플 신사옥은 도넛 모양의 통유리 구조로 둥근 비행체처럼 보여 우주선(spaceship)이라고 부른다. 링 형태의 구조물에 1만2,000여명의 애플 직원이 상주한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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