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사진)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또 청구됐다.
18일 서울중앙지검은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이 이씨에 대해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관련자 진술 회유 등 증거인멸 정황이 있고 유사 사건으로 구속된 사안과 형평성 등을 고려해 구속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필리핀인 10여명을 대한항공 연수생으로 가장해 입국시키는 과정에서 회사 비서실을 통해 지시를 내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 필리핀인을 자택 가사도우미로 고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씨에 대해 운전자 폭행과 특수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지난 4일 법원은 “사실관계에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을 시도했다고 볼 수 없다”며 기각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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