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 미니시리즈 ‘이리와 안아줘’(극본 이아람 / 연출 최준배 / 제작 이매진아시아, 컴퍼니 칭)는 희대의 사이코패스를 아버지로 둔 경찰과 톱스타가 된 피해자의 딸, 서로의 첫사랑인 두 남녀가 세상의 낙인을 피해 살아가던 중 재회하며 서로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주는 감성 로맨스다.
12년 만에 다시 만난 채도진(장기용 분 / 어린 시절 이름 윤나무)과 한재이(진기주 분 / 어린 시절 이름 길낙원)가 서로를 향한 변함없는 마음을 확인했다. 도진은 아버지가 저지른 끔찍한 일 때문에 재이에게 다가가지 못했고, 재이는 그런 도진의 마음을 알기에 더욱 조심스러웠다.
지난 13-14회에서는 도진이 재이의 손에 스마트워치를 직접 채워주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표현했고, 15-16회에서는 12년 전 사건을 그대로 재현한 함정에 빠진 재이가 악몽에 시달리다 도진에게 안겨 위로를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재이는 도진이 누구의 아들이든, 누구의 동생이든 상관없이 좋아한다고 진심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더욱 배가시켰다.
도진과 재이가 서로를 “낙원아”, “나무야”라고 부르며 어린 시절 나눴던 순수한 마음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감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깊어지고 더 짙어져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
이 같은 감정신은 장기용, 진기주의 열연으로 탄생했다. 장기용과 진기주는 완성도 높은 장면을 위해 최준배 감독과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은 물론, 촬영이 시작되면 무서운 집중력으로 캐릭터에 빠져들어 눈가가 촉촉해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장기용은 겉으로는 절제하면서도 속으로는 누구보다 간절하고 애틋한 도진의 마음을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완성해냈고, 진기주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공포에 떨다 도진에게 안겨 안정을 찾는 장면에서 눈물을 펑펑 쏟으며 열연을 펼쳐 시청자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리와 안아줘’ 측은 “장기용 씨와 진기주 씨가 도진과 재이에게 푹 빠져 있다. 덕분에 밀도 있는 감정씬이 탄생한 것 같아 두 분의 열연에 감사드린다”면서 “시청자분들에게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선보이기 위해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심혈을 기울여 촬영하고 있으니, 오는 21일 방송도 놓치지 말고 시청해주시길 바란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이리와 안아줘’는 오는 20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인해 결방되고, 21일 밤 10시 17-18회가 방송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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