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태우고 가던 러시아 항공기의 엔진에 불이 나는 가슴 철렁한 일이 벌어졌다.
날아가던 새가 엔진에 들어가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되며, 다행히 선수단 안전에 지장은 없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 대표팀을 태우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로스토프나도누로 향하던 로시야항공 소속 에어버스 A319기의 엔진에 불이 붙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도 이 항공기 엔진 중 한 개에 작은 불이 났으며, 가동 중인 나머지 두 개 엔진으로 무사히 착륙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팀은 오는 20일 우루과이와 경기를 앞두고 이동하던 중이었다.
로시야항공 측은 “새 한 마리가 엔진으로 들어가면서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며 “승객들 안전에 위협은 없었고, 항공기는 예정대로 착륙했다”고 밝혔다. 다만 “엔진에 불이 붙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
사우디 축구협회는 로스토프 도착 후 숙소로 가는 버스에 웃으며 오르는 선수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선수들 모두 무사하다. 지금은 안전하게 숙소로 가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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