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에 벌 수 천마리가 출현해 시민들이 놀라 한동안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18일 오후 대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대구시 중구의 한 인도 주변에 벌 수 천마리가 날아다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벌들은 대부분 가로수 위에 머물러 있었으나 일부 벌이 주변 가게 안까지 날아다니는 바람에 놀란 시민들이 벌을 피해 대피하는 등 곤욕을 치렀다.
119구조대는 양봉 전문가 도움을 받아 벌을 빈 상자에 몰아넣은 뒤 소각 처리했고 중구청 보건소도 긴급방역을 벌여 2시간여 만에 벌들을 모두 퇴치했다.
양봉협회 관계자는 “대구 인근이나 심지어 시내에서도 벌을 기르는 경우가 많다”며 여왕벌을 따라 이동하는 벌들이 가끔 도심에 나타나는 일도 있다고 전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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