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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지방시찰 때 이용하는 전용기 'AN-148' 타고 방중

비행거리 3,500km로 짧은 편, 평양-베이징 가까워 이용한듯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8월 4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군관련 활동을 담은 기록영화에서 김 제1위원장이 새로운 비행기를 탄 모습을 공개했다. 중앙TV는 김 제1위원장이 지난 7월 인민군 육군, 해군, 항공및 반항공군의 섬상륙 전투훈련을 지도했다며 이 장면을 방영했다. 김 제1위원장이 탄 비행기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우크라이나산 최신 기종인 안토노프(AN)-148로 추정된다. 김 제1위원장은 올해 5월 공군 지휘관들의 전투비행기술 경기대회에 참석할 때도 전용기를 이용한 바 있다./출처=연합뉴스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들어 세 번째로 중국을 방문하면서 그가 이용한 교통수단이 방중 때마다 달라져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25일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 이용한 교통수단은 그의 전용열차였다.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중국을 방문할 때 전용열차를 이용했기에 이는 큰 관심을 끌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7∼8일 중국 다롄을 방문해 시 주석과 재회동했을 때 김 위원장은 전용기 ‘참매 1호’ 이용해 화제가 됐다. 이는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을 개조한 것으로 4개 엔진을 장착한 이 항공기는 비행거리가 1만㎞에 달해 평양에서 미국 서부 해안이나 유럽 도시까지 비행할 수 있다.

평양에서 5,000㎞가량 떨어진 싱가포르까지도 충분히 비행할 수 있어 6·12 북미정상회담 때 이를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김 위원장은 중국에서 빌린 보잉 747기를 이용했다.



이번 방중 일정에서 김 위원장이 이용한 항공기는 또 다른 전용기인 우크라이나산 ‘안토노프(AN)-148’ 기종이었다. 비행거리가 3,500㎞로 IL-62M보다 더 짧지만, 김 위원장은 지방시찰 때 이 전용기를 애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관영 매체에는 그가 AN-148에 타고내리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북한 곳곳에 있는 김 위원장의 별장 근처에 이 전용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활주로를 조성한 것을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이 이번에 AN-148을 이용한 것은 평양에서 베이징까지의 거리가 800여㎞에 불과해 이를 이용하는 데 큰 부담이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달 다롄 방문과 이달 싱가포르 방문으로 항공기를 이용한 해외 방문에 자신감이 붙은 것도 그가 평소 애용하던 전용기를 이번에 투입한 배경이 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비핵화 후 김정은 위원장이 조부 김일성 주석처럼 ‘항공기 외교’에 나선다면 북한이 그의 전용기를 확충할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진정 비핵화 후 개혁개방을 마음먹었다면 이에 필요한 외국 지원과 투자 유치 등을 위해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전용기를 전면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하지만 IL-62가 1960년대 개발돼 1995년 단종된 노후 기종이고 AN-148의 비행거리가 짧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가 최신 항공기를 사들여 ‘항공기 외교’를 펼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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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 김정은, # 중국, # AN-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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