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한 2009년 9월부터 회원이 꾸준히 늘어 지난 6일 기준 200만명을 돌파하고 총 93만506TOE의 에너지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당진화력발전소 1기가 1년 동안 생산하는 에너지(약 92만TOE)와 비슷한 양이다.
에코마일리지는 에너지를 절약하면 인센티브를 주는 시민 참여형 에너지 절약정책이다. 전기·가스·수도·지역난방 중 두 종류 이상의 에너지 사용량(6개월 단위)을 직전 2년간 같은 기간 평균 사용량보다 5% 이상 줄이면 마일리지를 준다. 회원가입은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15% 이상 에너지를 절감하면 5만 마일리지(1마일리지=1원)를 주며 마일리지로 지방세·아파트 관리비를 납부하거나 교통카드를 충전할 수 있다. 전통시장 상품권으로도 바꿀 수 있다.
그 동안 감축한 에너지를 돈으로 환산하면 6,145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서울시가 에코마일리지 인센티브 지급 등에 투입한 재정은 총 500억원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8년간 에코마일리지를 운영해 온실가스(C02) 배출량 약 193만7,000톤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며 “이는 여의도 620배 면적에 숲을 조성하거나 30년산 소나무 2만9,349만 그루를 심은 것과 맞먹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