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일시중단을 공식 발표한 지 반나절도 안 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올해만 세 번째 방중으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설명을 비롯해 향후 북미 간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대북제재 완화 등을 위해 중국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베이징 일정 후 지린성 장춘으로 이동해 북중 고위급 경제협력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김 위원장이 19일부터 20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며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담에서 시 주석은 “국제정세 변화에도 북중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은 계속해서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중국과 함께 영구적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북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오는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의 모든 계획활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 이현호기자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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